이번 달에도 또 자동결제 알림이 떴다.
밀리의 서재, 쿠팡 와우, 넷플릭스, 애플 뮤직…
뭔가 이상하다.
분명 지난달엔 거의 안 썼는데,
언제나처럼 조용히 빠져나간다.
당장 부담될 정도는 아니다.
그래서 더 무섭다.
‘조금밖에 안 되니까’라는 말로 무시하고 있는 사이,
매달 적지 않은 돈이 새고 있다.
오늘은 우리가 왜
구독을 끊지 못하는지,
어떻게 하면 ‘무의식적 자동결제 루틴’을 정리할 수 있는지
함께 정리해보자.
심리학에서는 이를 손실회피(Loss Aversion)라고 부른다.
이미 결제한 돈이 아까워서,
설령 안 써도 그냥 두게 되는 심리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이번 달엔 못 봤지만, 다음 달엔 꼭 볼 거야.”
“지금 끊으면 다시 가입할 때 더 비싸질 수도 있어.”
“있으면 언젠간 쓰겠지.”
결국 우리는
‘사용 여부’가 아니라
‘잃지 않으려는 감정’에 끌려가며
결제를 유지하게 된다.
구독의 문제는 다양성과 중복성이다.
막상 리스트를 적어보면
“내가 이렇게 많이 구독하고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든다.
그 중에는 지난달 한 번도 쓰지 않은 것도 많다.
작은 구독들이 만드는
‘연간 지출 총합’을 계산해보자.
구독 항목 월 금액 연간 지출
OTT 1~2개 | 10,000~20,000원 | 최대 240,000원 |
쇼핑 혜택 | 약 5,000원 | 60,000원 |
전자책 | 약 9,900원 | 118,800원 |
생산성 도구 | 약 10,000원 | 120,000원 |
→ 1인당 평균 30만~50만 원 이상을
‘인식하지 못한 채’ 지출하는 경우가 많다.
구독을 모두 끊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필요한 건 정기적인 점검과 리밸런싱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나는 이걸 왜 구독하고 있었을까?"를
스스로에게 묻는 시간이다.
매달 자동결제되는 그 서비스,
정말 나에게 필요한 걸까?
아니면 그냥… ‘그냥 있어서’ 놓치고 있었던 걸까?
소비를 줄이라는 말보다,
무의식적인 구독만 정리해도 마음이 가벼워질 수 있다.
당신의 지출은 지금, 어디로 새고 있나요?
– 손실을 피하려는 심리 때문에 우리는 필요 없는 구독을 유지한다.
– OTT, 쇼핑, 책, 도구 등 중복 구독이 무의식적으로 지출을 만든다.
– 구독을 끊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정리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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