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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결제의 함정 – 내가 쓰지도 않는 구독이 매달 새는 이유

마인드 & 소비심리

by 벨류픽 2025. 4. 1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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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에도 또 자동결제 알림이 떴다.
밀리의 서재, 쿠팡 와우, 넷플릭스, 애플 뮤직…
뭔가 이상하다.
분명 지난달엔 거의 안 썼는데,
언제나처럼 조용히 빠져나간다.

당장 부담될 정도는 아니다.
그래서 더 무섭다.
‘조금밖에 안 되니까’라는 말로 무시하고 있는 사이,
매달 적지 않은 돈이 새고 있다.

오늘은 우리가 왜
구독을 끊지 못하는지,
어떻게 하면 ‘무의식적 자동결제 루틴’을 정리할 수 있는지

함께 정리해보자.


1. 왜 끊기 어려운가 – ‘손해 보기 싫은 심리’와 싸우고 있기 때문

심리학에서는 이를 손실회피(Loss Aversion)라고 부른다.
이미 결제한 돈이 아까워서,
설령 안 써도 그냥 두게 되는 심리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이번 달엔 못 봤지만, 다음 달엔 꼭 볼 거야.”
“지금 끊으면 다시 가입할 때 더 비싸질 수도 있어.”
“있으면 언젠간 쓰겠지.”

결국 우리는
‘사용 여부’가 아니라
‘잃지 않으려는 감정’에 끌려가며
결제를 유지하게 된다.


출처: 파이낸셜뉴스(https://www.fnnews.com/news/202401041608216224)

2. ‘정리되지 않은 구독’은 생각보다 많다

구독의 문제는 다양성과 중복성이다.

  • OTT: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
  • 전자책: 밀리의 서재, 리디셀렉트
  • 쇼핑: 쿠팡와우, SSG 랜더스, 네이버플러스
  • 음악: 유튜브 프리미엄, 멜론, 애플뮤직
  • 생산성: Notion AI, ChatGPT, Adobe, Canva

막상 리스트를 적어보면
“내가 이렇게 많이 구독하고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든다.
그 중에는 지난달 한 번도 쓰지 않은 것도 많다.


3. 실질적인 비용, 얼마나 될까?

작은 구독들이 만드는
‘연간 지출 총합’을 계산해보자.

구독 항목 월 금액 연간 지출

OTT 1~2개 10,000~20,000원 최대 240,000원
쇼핑 혜택 약 5,000원 60,000원
전자책 약 9,900원 118,800원
생산성 도구 약 10,000원 120,000원

1인당 평균 30만~50만 원 이상
‘인식하지 못한 채’ 지출하는 경우가 많다.


4. 구독을 끊는 게 아니라, 정리하는 것

구독을 모두 끊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필요한 건 정기적인 점검과 리밸런싱이다.

▶ 구독 정리 팁

  • 3개월에 한 번, 실제 사용 여부 기준으로 평가
  • 중복 서비스는 통합 (OTT, 책, 음악은 하나로 압축)
  • 구독 관리 앱(예: 카드사 알림, 머니플랜) 활용
  • '일시정지' 기능 활용 → 완전 해지 전 테스트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나는 이걸 왜 구독하고 있었을까?"
스스로에게 묻는 시간이다.


마무리하며 – 내가 선택한 소비인가, 놓친 소비인가

매달 자동결제되는 그 서비스,
정말 나에게 필요한 걸까?
아니면 그냥… ‘그냥 있어서’ 놓치고 있었던 걸까?

소비를 줄이라는 말보다,
무의식적인 구독만 정리해도 마음이 가벼워질 수 있다.

당신의 지출은 지금, 어디로 새고 있나요?


✔ 3줄 요약

– 손실을 피하려는 심리 때문에 우리는 필요 없는 구독을 유지한다.
– OTT, 쇼핑, 책, 도구 등 중복 구독이 무의식적으로 지출을 만든다.
– 구독을 끊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정리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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