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짧은데, 주의는 더 짧다.
출근 전부터 퇴근 후까지
알림, 피드, 쇼핑, 속보…
나도 모르게 스크롤만 하는 시간이 늘었다.
무언가를 하려다
'왜 이걸 시작했지?'
싶은 순간이 늘어나자
결심했다.
“한번 지워보자.”
정리를 잘하는 사람은
물건보다 주의(attention)를 먼저 정리한다고 했다.
핸드폰 안도 마찬가지다.
무언가를 ‘지우자’는 결심은
공간을 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덜 분산시키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실제로 내가 지운 앱 5개,
그리고 그 이유와 달라진 점을 기록해본다.
– 삭제 이유: 습관처럼 손이 가고, 비교가 시작됐다.
– 지우고 나서: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늘었다.
– 대체 루틴: 브런치스토리 구독 작가 콘텐츠 읽기 → 감정 리듬 회복
– 삭제 이유: 포인트 모으려 광고만 보다 시간만 날렸다.
– 지우고 나서: '짧은 몰입'이 아니라 '깊은 몰입'을 선택하게 됐다.
– 대체 루틴: 리디셀렉트 전자책 정액제 → 15분 독서 루틴
– 삭제 이유: 속보는 많았지만, 정작 중요한 정보는 없었다.
– 지우고 나서: 불안한 상태보다 ‘정보가 정돈된 상태’가 편하단 걸 알게 됐다.
– 대체 루틴: 매일 아침 뉴스 요약 이메일 or 앱 한 번만 체크
– 삭제 이유: 음식을 고르는데 시간을 더 쓰고, 과소비로 이어졌다.
– 지우고 나서: 정해진 식단 + 냉동 보관으로 고민이 줄었다.
– 대체 루틴: 주 3회 장보기 + 저녁 메뉴 루틴화 (예: 월수금 샐러드)
– 삭제 이유: 후보정만 30분, 결국 올리지도 않는 사진들
– 지우고 나서: 순간을 ‘기록’보다 ‘기억’으로 남기게 됐다.
– 대체 루틴: VSCO 단일 앱만 남기고, 간단한 필터만 사용
모든 걸 지우진 않았다.
유튜브도, 쿠팡도, Notion도 남았다.
다만 차이는 있다.
‘필요할 때만 쓴다’는 기준이 생겼다는 것.
그리고 '무조건 앱으로 해결한다'는 습관을 의심하게 됐다는 것.
디지털 미니멀리즘은
지운다고 완성되는 게 아니다.
남은 것과의 관계를 새로 설계하는 것이다.
지우고 나니, 조용해졌다.
조용해지니, 집중이 생겼다.
집중이 생기니, 내가 뭘 원하는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를 분산시키는 것들 사이에서
드디어 ‘나를 위한 루틴’이 생겼다.
– 무의식적으로 켰던 앱들을 정리하면서, 나의 집중력이 회복됐다.
– 유용하더라도 ‘지금의 나’를 분산시키는 도구라면 과감히 내려놓는 용기가 필요하다.
– 디지털 미니멀리즘은 덜어냄이 아니라 나를 지키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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