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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미니멀리즘 실천기 – 나를 분산시키는 앱 5개를 지운 이유

생산성 & 업무도구

by 벨류픽 2025. 4. 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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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짧은데, 주의는 더 짧다.
출근 전부터 퇴근 후까지
알림, 피드, 쇼핑, 속보…
나도 모르게 스크롤만 하는 시간이 늘었다.

무언가를 하려다
'왜 이걸 시작했지?'
싶은 순간이 늘어나자
결심했다.
“한번 지워보자.”


출처: Digital Minimalism by Cal Newport – A Visual Summary, https://verbaltovisual.com/digital-minimalism-by-cal-newport-a-visual-summary/

1. 디지털 미니멀리즘은 삭제가 아니라 ‘정돈’이다

정리를 잘하는 사람은
물건보다 주의(attention)를 먼저 정리한다고 했다.
핸드폰 안도 마찬가지다.

무언가를 ‘지우자’는 결심은
공간을 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덜 분산시키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실제로 내가 지운 앱 5개,
그리고 그 이유와 달라진 점
을 기록해본다.


2. 내가 지운 5개의 앱 – 그리고 이유

① 인스타그램

삭제 이유: 습관처럼 손이 가고, 비교가 시작됐다.
지우고 나서: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늘었다.
대체 루틴: 브런치스토리 구독 작가 콘텐츠 읽기 → 감정 리듬 회복


② 카카오페이지

삭제 이유: 포인트 모으려 광고만 보다 시간만 날렸다.
지우고 나서: '짧은 몰입'이 아니라 '깊은 몰입'을 선택하게 됐다.
대체 루틴: 리디셀렉트 전자책 정액제 → 15분 독서 루틴


③ 실시간 뉴스 알림 앱

삭제 이유: 속보는 많았지만, 정작 중요한 정보는 없었다.
지우고 나서: 불안한 상태보다 ‘정보가 정돈된 상태’가 편하단 걸 알게 됐다.
대체 루틴: 매일 아침 뉴스 요약 이메일 or 앱 한 번만 체크


④ 배달의민족

삭제 이유: 음식을 고르는데 시간을 더 쓰고, 과소비로 이어졌다.
지우고 나서: 정해진 식단 + 냉동 보관으로 고민이 줄었다.
대체 루틴: 주 3회 장보기 + 저녁 메뉴 루틴화 (예: 월수금 샐러드)


⑤ 사진 보정 앱 여러 개

삭제 이유: 후보정만 30분, 결국 올리지도 않는 사진들
지우고 나서: 순간을 ‘기록’보다 ‘기억’으로 남기게 됐다.
대체 루틴: VSCO 단일 앱만 남기고, 간단한 필터만 사용


출처: 애플, https://support.apple.com/en-us/101550

3. 남은 앱은 ‘의식적으로’ 쓰기로 했다

모든 걸 지우진 않았다.
유튜브도, 쿠팡도, Notion도 남았다.

다만 차이는 있다.
‘필요할 때만 쓴다’는 기준이 생겼다는 것.
그리고 '무조건 앱으로 해결한다'는 습관을 의심하게 됐다는 것.

디지털 미니멀리즘은
지운다고 완성되는 게 아니다.
남은 것과의 관계를 새로 설계하는 것이다.


마무리하며 – 조용한 화면, 또렷한 집중

지우고 나니, 조용해졌다.
조용해지니, 집중이 생겼다.
집중이 생기니, 내가 뭘 원하는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를 분산시키는 것들 사이에서
드디어 ‘나를 위한 루틴’이 생겼다.


✔ 3줄 요약

– 무의식적으로 켰던 앱들을 정리하면서, 나의 집중력이 회복됐다.
– 유용하더라도 ‘지금의 나’를 분산시키는 도구라면 과감히 내려놓는 용기가 필요하다.
– 디지털 미니멀리즘은 덜어냄이 아니라 나를 지키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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