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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로 시작된 창업 이야기 - 예비창업패키지 서류 합격 후기

창업과 여정

by 벨류픽 2025. 4. 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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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리던 2025년도 예비창업패키지 서류 합격 발표 결과를 받았다.
어제 분명 합격여부에 대한 이메일을 발송했다는 문자를 받았는데 밤새 메일은 오지 않았다.

결국 아침에 수행기관에 직접 전화를 해서 새로운 이메일 주소를 알려드리고 나서야 결과 메일을 받아볼 수 있었다.

메일을 몇 번이나 다시 읽었다.
‘축하합니다’라는 인삿말이 이렇게 낯설고 묘하게 따뜻하게 느껴질 줄이야.


내가 준비한 아이템: 꿀에서 시작된 창업 이야기

이번에 제출한 아이템은 ‘뉴질랜드식 벌꿀 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능성 꿀 제품’이다.
말 그대로, 단순한 벌꿀이 아니라, 건강 기능성과 감성을 동시에 담은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 아이템은 일회성 아이디어가 아니다.
나는 뉴질랜드 현지에서 수년간 마누카 꿀을 포함한 고급 꿀 제조와 수출 업무를 해왔다.
그 과정에서 본 것과 배운 것을 한국 시장에 맞게 재해석해보고 싶었다.
‘이건 내 손으로 해보고 싶은 일’이라는 마음이 차곡차곡 쌓였고, “이제는 내가 제대로 된 브랜드를 만들어볼 때가 아닐까?”
그 마음으로 긴 준비를 시작했고, 드디어 첫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사업계획서, 단순히 쓰는 게 아니라 설득하는 과정

예비창업패키지의 핵심은 결국 사업계획서다.
내가 가진 기술이나 아이템이 시장성과 실행력을 동시에 갖췄다는 걸 설득하는 문서여야 한다.

이번에 작성하며 가장 많이 고민했던 건 PSST 원칙이었다.

예비창업패키지 사업계획서는 PSST 원칙에 따라 나의 능력과 상황을 잘 어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P (Problem): 지금 시장이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가?
S (Solution): 내가 제안하는 해결책은 무엇인가?
S (Scale): 시장의 크기, 그리고 얼마나 확장 가능한가?
T (Team): 왜 내가 이 사업을 해야 하는 사람인가?

 

이 네 가지를 생각하면서 자료를 구성하니 흐름이 생겼다.
단순히 좋은 아이템이라는 주장보다, 왜 이 사업이 '지금, 나에게, 가능하다'는 논리 구성이 중요했다.
특히 T 파트에서 내 경력을 어떻게 녹여낼지가 가장 고민스러웠지만, 돌아보면 그 부분이 결과를 좌우했을지도 모른다.


이 합격이 나에게 의미하는 것

합격이라는 결과보다 더 큰 건, ‘이 일을 정말 해보고 싶다’는 확신을 스스로 재확인했다는 점이다.
지원서를 쓰면서 내가 구상한 제품을 다시 점검하고,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업을 설계해보는 시간이 필요했다.

계획서를 완성해가는 과정에서 나의 경험, 생각, 소비자에 대한 이해가 하나의 제품과 브랜드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다음 단계는 ‘작은 실행’

이제부터는 말이 아닌 ‘실행’이다.
실제 제품을 개발하고, 브랜딩 방향을 구체화하고, 조금씩 시장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이 블로그에서도 앞으로 그 과정을 차근차근 기록해보려 한다.

아이디어가 어떻게 현실이 되어가는지, 그 여정 속에서 내가 어떤 시행착오와 배움을 얻게 되는지 그대로 남겨볼 생각이다.


✔ 3줄 요약

– 2025 예비창업패키지 서류에 합격했다.
– 수많은 수정과 정리를 거치며 아이템에 대한 진심을 더 단단히 다질 수 있었다.
– 이제는 시장에 진짜로 내 아이디어를 내놓을 시간, 이 여정도 블로그에 함께 기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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